난 현재 2개의 번호를 가지고 있다.
하나는 011
하나는 010
가장 최근에 오래쓰던 010 번호를 갑자기 바꾸고,
묻지 않는 사람에겐 알려주지 않았다.
나름대로 그들을 위한 배려였다.
그리고 수도없이 욕을 먹어야 했으며
지난 내 번호를 쓰고있는 어느 아저씨께 참 죄송한 짓을 했었다.
증언을 들어보자면, "여보세요? 거기 xx..(딸깍)"
내가 오래살 수 있나보다.
그리고 다시 되돌렸던 011을 장기간 쓰려고 했지만, 약한 그 휴대폰은 익사했다.
그리고 다시 새로운 번호인 010으로 왔다.
물론 묻지 않는 사람들에겐 알리는 일은 거의 없다.
오늘 저녁엔 정말 연락을 하고싶었던 사람에게 했다.
>여보세요?
<네, 누구세요?
>예, xxx라고 합니다.
<앗!!! 안녕하세요!!
그 사람의 그런 반응은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.
그리고 그렇게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은 것일 뿐인데
마치 세상을 껴안고 있는 느낌이었다.
기억에 남기고자 적어본다.
2008년 7월 15일에서 하루 늦은 16일
회사 퇴직 후 반가운 전화 한 통을 하였다.
그리고 내일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다.